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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 읽다.

질투의 향기


<질투의 향기>

쓰지 히토나리 저

권남희 역

산성미디어

2000년 12월

319면

9000원/7200원(20%할인)

주문할땐 몰랐는데..

책을 받아보고 살짝 놀랬다.

책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향수 미니어처가 끼워진 책을 받아보았다.

왜 영화같은데서 보면 성경책에 권총모양으로 구멍을 뚫고 거기 총을 보관하듯이 말이다.

에스티로더의 인튜이션이란 향수다.

향기는 로즈더블딜라이트라는 장미중에서도 가장 귀한 장미의 엑기스가 들어있단다.

네명의 남녀가 얽힌 사각관계 이야기다.

질투.와 배신.으로 네명의 남녀는 사랑을 잃고 다시 스스로 새로운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어찌보면 우유부단하고 의처증이 있는 남자의 부동하는 사랑이야기 같기도하지만,

결국 모두는 새로운 사랑을 알게되고 스스로 서게 된다는 이야기..

인간은 언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일까.

학교생활에서 어떠한 교사도 지정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랑은 어떻게 하는가, 하는 수업도 없다. 그런데도 사랑은인류에게 있어 지금까지도 가장 중요한 테마다 .

인간은 언제나 타인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의 힌트를 찾아내야만 하는 것이다.

실패만이 유일하게 사랑을 가르쳐 주는 교사였다. 본문 p153

우리는 모두, 태어날 때부터 미래를 보고 살아왔다. 미래를 위해서만이 오늘이 있다고 착각하면 살아왔다. 시험이 있고, 취직이 있고, 결혼이 있고, 출산이 있다.

정해진 미래를 가기 위해 살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과연 미래란 그렇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일까, 일단 미래를 버리자 그곳에는 속박이 없는 오늘이 있었다. 미래를 정하지 않는 것이, 이렇게 즐거우 ㄴ일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랑의 행방에 관해서도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있었다. 본문p210

사랑에도 기한이 있는건가.

유통기한 같은 것이 사랑에 있다면, 나는 사키와의 사랑을 언제까지 다 먹어야 하는 것일까.

사랑은 영원을 좋아하지만, 실제로 영원을 손에 넣는 사랑은 극히 드물다. 본문p221

사랑과 거짓말.

능숙하게 거짓말을 잘하는 여자만큼 매력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거짓말은 사랑의 기간을 연장시키는 유일한 도구다. 본문p239

저자 : 쓰지 히토나리

일본에서 오랜 인기를 자랑하던 록밴드 '에코즈'의 리더 겸 보컬리스트였던 그가 어느 날 라이브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뜬금없이 한 달 반 동안 쓰기 시작한 소설 『피아니시모』가 1989년 스바루 문학상을 받으며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가수, 소설가로서 뿐만 아니라 영화감독, 연출가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인 바 있는 그는 동화 작가, 시인으로서도 많은 작품을 발표한 재간꾼.

1997년 『해협의 빛』으로 아쿠다가와 상을 수상. 저서로는 『피아니시모』『글라우디』『조개 장난감 상자』『그곳에 나는 있었다』『뉴튼의 사과』『냉정과 열정 사이』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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