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여자, 정혜> (This Charming Girl) 2004년
감독:이윤기
개봉일: 2005.03.10
관람일 : 2005.12.31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이 영화에 관한 소식을 접하고 제목과 주연배우의 이미지가 아주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과 포스터로 추정되는 내용도 대략 알것 같았고.
허나 주위에 이 영화를 본 많은 남자들은 도대체 무슨 영환지..지루해 죽는 줄 알았다는 말로 평을 일축했고, 많은 여자들은 대사 하나 하나, 장면과 정혜의 행동 하나하나에 공감 내지는 동의의 뜻을 펼쳤다.
볼까 말까 망설이다 보게 되었는데
뭐랄까..한마디로 참 재미있게 봤다.
재밌다는 표현이 어울리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무덤덤한 한 여자의 생활을 디테일하고 일상적으로 표현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맴돈다고나 할까,
하나하나의 모습에서 쓸쓸함과 세상과 단절되어 스스로에 갇힌 슬픔같은것이 느껴진다.
이 여자 정혜에게 왜 세상은 그렇게 냉정하고 몰상식하고 세심하지 못하며 두려운 곳이었을까?
이유가 단지 어릴적에 겪은 치유될수 없는 상처때문이라고만 말하기엔 뭔가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그 이유는..
실제로 세상이 그렇게 몰상식하고 예의바르지 못한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쓸쓸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어느 기사에서 김지수에게"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물을 가진 배우"라는 표현을본 것 같다.
예전에 진주의 <가니>라는 곡의 뮤직비디오에서처럼 그런 슬픈눈을 연기할수 있는 배우는 드문것 같다. 그런 면에서 <여자, 정혜>의 김지수 케스팅은 더할나위 없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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