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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 읽다.

살아간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위화(余華)
1997년 6월 20일 초판
314면









2차대전부터 중국문화혁명을 거치며 고단한 삶을 살아온 복귀씨의 이야기.
누구의 것이든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강하고 슬프고 아름다운가,
그리고 위대한 것인가.
이 소설은 참혹하고 야만적인 전란과 문화대혁명 시대를 살아낸 중국 민중의 서사이다.
광대한 땅과 오랜 역사, 격변의 시절을 격은 민초들의 의식과 정서의 서술은 너무리얼해서 오히려 환상적으로 보인다.

일생을 통해 헤어날 길 없는 질곡, 굶주림과 상실과 죽음등의 인간고를 겪으며 그것을 운명과의 우정이라 말할 수 있는것은 단순히 중국인 특유의 낙천성만은 아닐 것이다.

작가는 이토록 아프고 슬픈 이야기를 통해 범상하고 누추한 삶이란 없다는 것, 누구의 것이든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강하로 슬프고 아름다운 것인지, 위대한 것인지를 가식없이 진솔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 오정희(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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