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에 이은 세번째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면장선거>는 전작 <공중그네>와 많이 닮아있고, 실제로 거의 내용은 대동소이 하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주인공들의 사회적 지위정도?,
<공중그네>가 본인들의 일이 전문인이 된 일반인들의 이야기였다면, <면장선거>에서의 주인공들은
사회적 명성과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겪는 정신병?이야기다.
익숙한 것과의 동행이냐 결별이냐의 갈림길은 매 순간 선택을 강요한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문제는 끊어낼 수도 마냥 쥐고 있을 수만도ㅗ 없는 딜레마이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시리즈물이 안고 갈 수밖에없는 딜레마이며 동시에 극복해내야할 과제 이기도 하다.
...
그리고소설속의 저명인사들은 실제 일본사회의저명인사들을 패러디하고 있다.
'구단주'의 주인공 다나베 미쓰오는 일본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사대표이자 인기구단 구단주인데, 요미우리 신문사 대표, 와타나베 쓰네오를 모델로 삶았다.
두번째'안퐁맨'의 안퐁맨은 젊은 나이에 일양 재계의 스타로 떠오른 라이브도어의 대표였던 호리에 다카후미가 모델이다.
'카리스마 직업'의 시로키 가오루의 모델은 <실낙원>의 여주인공 구로키 히토미이다.
...
오르한 파묵은 그의 작품에서 "어쩌면 몰락이란 다른 사람들의 우월성을 보고, 그들을 닮으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우월해 보이는 다른사람의 실체가 우리와 별반 다를것이 없음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몰락으로부터 구제해준다고 할 수 있겠다.
<옮긴이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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