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이형호군 유괴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당시 범인은 유괴 만 1일만에 아이를 목졸라 죽이고 그 후 40여일동안 80통이 넘는 전화로 부모를 협박, 돈을 갈취했다.
정말 치가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감독은 애초에 영화를 만들때부터 지난 2006년 1월로 공소시효가 끝나는 이 사건의 범인을 영화를 통해서 잡아내겠다는 심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처음엔 김남주의 슬프지 않은 눈때문에, 혹은 아직 부모가 되어보지 못한 경험부족일지도 모르겠지만, 영화에 무게감이 전혀 와닿지 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지독하도록 끊질기게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와 범인의 목소리, 퍼렇게 멍이 들도록 가슴을 치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았을때는 어쩔수 없이 슬픔이 밀려왔다.
마지막 9시 뉴스 앵커가 울분을 터뜨리는 장면은 약간은 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플롯인것 같기는 하다.
영화를 보고 이토록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던적도 없었던듯 하다.

<그 놈 목소리>
박진표
설경구,김남주(2007.2.2 용산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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