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학때 같은과 친구놈하고 메신저로 얘기를 했다.
주말에 소주나 한 잔 하려고 얘길 하는데.
피아노 학원 2주 다니고 만든 곡이랍시고 음악파일 한개를 보냈다.
뭐...내가 음악을 아나...피아노 연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근데 들어보니 뭘 모르는 내 귀로 듣기엔 편안하니 괜찮다.
학교 다닐때부터 나는 듣도보도 못한 음악만 듣고 다니고,
어떤날은 자기가 쓴 가사라면 쪽지에 쓴걸 보여주기도하고.
어느날은 랩을 하기로 했다며 랩 가사를 보여주기도 했던 친구놈.
블러도 이친구를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무라카미 류나 하루키도 이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대학 1학년때..아..지금 생각해보면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던 그 때.
강의실에서 이 친구가 읽고 있던 책은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였다.
꽤 유명한 책이었겠지만 그런데 도통 관심이 없었던 나는
책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빌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자신을 염세주의자라고 말하고 다녔던 이 친구는.
여전히 염세주의자다.
주말엔 이 놈하고 술 한 잔 찐하게 마실것 같다.
- Last music by Fat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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