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포스티노(Il Postino, The Postman,1994)
마이클 래드포드
필립 느와레, 마시모 트로이시
일요일도 가고, 가을도 가고..쩝..
이름만으로 유명한 일포스티노.
우리나라 영화 클래식이었던가? 에서 인용되었던..
이런날은 딱 이런영화가 딱이다.
세계적 명성의 노벨상 수상시인인 파블로 네루다가 1952년 본국인 칠레에서 추방되어 이탈리아 나폴리 근처의 한 마을에서 2년간 기거하면 일어난 실제이야기에 근거를 둔 영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도 읽을줄 모르는 시골마을에 세계적 명성의 시인임과 동시에 사회주의 혁명가였던 네루다씨가 오면서 마을은 술렁이게 되고 주인공은 네루다씨에게 하루에도 엄청나게 몰려드는 우편물을 배달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탈리아 아트무비의 결정체라 불리는 영화 <일 포스티노>는 아름다운 자연풍광과아름다운 음악, 세대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우정, 순박한 젊은이의 백색과 같은 사랑과 더불어 아름다운 시구절들로 이루어진 대사가 모두 녹아있는 작품이다.ⓒ음냐리
마리오와 베아트리체
네루다와 마리오
- 중요한 일인가 보군. 말처럼 씩씩거리고 있어
- 중요한 일이예요, 전 사랑에 빠졌어요
- 심각하진 않아, 치료약이 있어
- 치료약은 없어요! 치료되고 싶지 않아요
계속 아프고 싶어요
- 얼굴이 백짓장 같구만
- 겉은 백지장 같을지 몰라도 속은 붉어졌어요
- 어떠한 미사여구도 과부의 노여움을 풀지 못하네
- 그 분이 날 죽이면 감옥에 갈 텐데요
- 그리고 몇 시간 만에 풀려나겠지
정당방위를 주장할 테니까
시퍼런 칼날과 날카로운 송곳니로 처녀막을 찢듯
자네가 은유라는 거대한 백색무기로...
조카의 순결을 위협했다 하겠지
시는 처녀의 젖가슴에...타액의 흔적을 남기었다
시인 빌론은 그보다 사소한 이유로 교수형을 당했으니...
그의 목에선 선홍색 피가 장미처럼 피어나는구나
- 무슨 짓이든 하라고 해요. 전 각오가 돼있습니다
- 멋지군 노래를 불러줄...기타 삼중창단이 없는 게 유감이야
- 시인이며 나의 동지인 분이여...
그대가 날 이렇게 만들었으니 날 이 곤경에서 구해주세요
내게 책을 주었고...우표 붙일 때나 이용하던 혓바닥을
다른데 쓰도록 가르쳐 주었으니
내가 사랑에 빠진 것은
그대의 책임입니다.
- 아닐세, 난 이 일에 아무 상관이 없다네
책을 준 적은 있으나...내 시를 도용하라 한 적은 없네
내가 마틸다를 위해 쓴 시를 베아트리체에게 주다니.
- 시란 시를 쓴 사람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 것입니다
- 대단한 평등주의 정서로군
그만 집에 가서 쉬도록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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