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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제2회 한국대중음악상

제2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결과 [종합부문]

선정분야

수상자

심사평

올해의 앨범

마이앤트메리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미세한 경합 끝에 올해의 앨범에 선정된 마이앤트메리의 "Just Pop"은 주류와비주류의공통분모를 넓히고 동시에 그 경계의 불필요함을 알려준 수작으로 한국대중음악상이 앞으로 나가야 할 취지에 잘 부합한다.
주류와 비주류는 능력과 수준의 차이라기보다는 미디어와 자본이 구획한 가상의 경계일 뿐이다. 깔끔한 멜로디와 연주라인, 전곡에 걸친 균형있는 작곡, 작사능력 등은 이 앨범을 음악적 완성도 면에서도 제2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하다.
'마이앤트매리'의 음악적인 여정이 앞으로 한국대중음악의 '내실있는 대중화', 혹은 음악팬들의 대중적 기대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해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동연)

올해의 노래

조PD

: 친구여



이 ‘올해의 노래’는 기록적인 시너지의 결과물이다.
조PD와 인순이. 남과 여. 20대와 40대. 래퍼와 보컬리스트. 경쾌한 힙합 비트와 인상 깊은 멜로디.
- ‘친구여’의 미덕은 단연 이 같은 상호 대척적 요소들의 절묘한 어울림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다.
실상, 결과론적으로, 이 곡이 남녀노소를 막론하는 다양한 계층에게 폭 넓은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요인 또한 그 같은 평가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문화 소비 패턴이 극단적으로 나뉘고 보는 음악과 듣는 음악이 금성과 화성의 차이만큼이나 이질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우리 대중음악계의 양단에, 이 곡이 상호 교유(交遊)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고 할 것이다.
(팝칼럼니스트 박은석)

올해의 가수
남자솔로

이승철


이승철의 ‘부활’은 우리 가요계의 시야를 한층 넓혔다.
지난 해 드라마 「불새」의 주제곡 <인연>과 7집 앨범 「The Livelong Day」에 수록된 <긴 하루>, <무정> 은 시대의 간극을 초월하여 전연령층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무르익은 절정의 감성으로 음반 판매는 물론, 방송 순위와 공연 모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승철의 2004년은 변치 않는 최고의 남성 보컬리스트로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지난 해 이승철에게 찾아온 것이 결코 행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가 걸어온 지난 20년의 길이 말해준다. ‘희야’에서부터 ‘긴 하루’까지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대중들과 함께 걸어왔던 뮤지션 이승철의 재도약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CBS 김세광PD)

올해의 가수
여자솔로

이소라
<눈썹달>


올해의 가수 여자부문은 이소라의 [눈썹달]이 차지했다.
이소라는 [눈썹달]이라고 명명된 여섯 번째 앨범에서 근래 여성가수들에게는 찾기 힘든 섬세한 감정묘사와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양질의 노래들을 선보이면서 수작을 만들어냈다.
대중성과 음악성이라는 두 요건을 충분하게 만족시키는 앨범이라는 평가를 얻어낸 이번 이소라 [눈썹달]은 이한철(불독맨션), 김민규 (sweetpea), 이승환(스토리), 강현민(러브홀릭), 신대철 등 실력파 뮤지션들과의 함께 작업하면서 이소라 만의 분명한 색깔을 보여주었고,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사했다.
(튜브뮤직 컨텐트 팀장 송수연)

올해의 가수
그룹

클래지콰이


리더 클래지가 3명의 남녀 보컬리스트 알렉스,호란,크리스티나와 만나 완벽한 시너지를 창출했다. 이들의 적절한 역할 배치는 비슷한 라운지음악 계열의 그룹들에게 전형으로 기억될 만하다.
작곡,작사,프로듀싱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인 클래지, 그리고 색깔있는 음색으로 라운지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알렉스,호란,크리스티나는 국내 대중음악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지난해 이들이 보여준 활발한 라이브 활동은 ‘파티 콘서트’란 생소한 개념의 공연 형식을 정착시켰다.
(문화일보 이승형기자)

올해의 신인

M.O.T
<비선형>


M.O.T.에게 주어진 신인상의 의미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협소한 지형도에서 발견된 처녀지의 가능성에 주목함과 다름 아닐 것이다.
당대의 트렌드, 음악적 저변, 상업적 가능성 등 그 어떤 맥락과도 유리된 M.O.T.의 최초 입지는, 그들의 이름 그대로, 한줌의 고인 물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데뷔앨범 <비선형>을 통해 자신들의 작은 연못으로부터 우리 대중음악계의 갈증에 미량이나마 소중하게 음용될 체액을 길어 올림으로써 스스로 존재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물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지만, 가능성이란 전망을 통해 들여다 본 M.O.T의 작은 연못에서 (니체의 언명처럼) 거꾸로 우리의 내면을 응시하는 심연의 호수로 성장할 잠재력의 일단을 발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인상 선정의 변은 충분할 것이다.
(팝칼럼니스트 박은석)

올해의 연주

모그(Mowg)

아마도 올 수상 후보 중에 가장 생소한 이름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생각되는 이름인 모그(스테이지 네임으로 본명은 이성현)는 그의 미국 친구들이 부르기 시작한 별명으로 “정글북”의 주인공인 모글리에서 따온 것이다. 야생적인 자립심이나 야성을 늑대의 무리에서 배운 모글리처럼 모그는 뉴욕에서 현지 뮤지션이나 그 쪽 음악 씬과 부딪히며 맹렬히 음악적 야성을 쌓은 인물이다.
록, 재즈, 펑크 밴드 등을 두루 거쳤던 모그는 음악적인 실험과 합주를 계속 시도하여 나중엔 김덕수 사물놀이패, 현대무용가 안은미와 무대에 서기도 했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입소문만 나던 그에게 제일 먼저 손을 내민 것도 외국 회사들이었다고 하는데, 그는 과감하게 성악가 출신 대표가 이끄는 국내 클래식 전문 회사와 손을 잡고 모험적인 2장짜리 CD를 내놓았던 것이다. 그래서 더욱 알려지기 힘들었고 음반 구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클래식 쪽의 비즈니스 스타일은 급하지 않게 스테디셀러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했다고 한다.
모그의 앨범은 정말 설명하기가 난해하다.크로스오버가 주가 되면서 재즈와 펑크(Funk), 록을 넘나드는 거침 없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매장들에서는 그의 앨범이 ‘재즈’로 분류되어 있다는 것도 이 모그의 특징이 아닐지…
14살 때부터 연주를 했다는, 그것도 일반 기타가 아닌 베이스 기타로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은 그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다.“영혼 깊숙한 곳에 머무는 베이스의 따스한 울림”이라는 이 음반의 홍보 문구처럼 [Desire]를 가득 채운 음악들은 익숙한 리메이크 곡들을 비롯한어렵지 않은 연주들을 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아주 좋은 연주자를 대중들에게 다시 꺼내어 소개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대중음악 평론가 성우진)

그외 장르별 수상자는

최우수모던록 마이앤트메리

최우수 록(rock)에 바셀린의 < Blood of Immortality>

최우수 힙합에 바비킴의

최우수 알앤비 & 소울에는 거미의

최우수 팝 클래지콰이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전제덕 <전제덕>

최우수 영화&드라마음악 <아일랜드 >

마이앤트메리와 클래지콰이는 2관왕~


혼자 걷는 길 - 전제덕(전제덕/2004)

전제덕 @ Korea Music Award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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