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이야기

<파이 이야기, Life of Pi>
얀 마텔 저/공경희 역
작가정신
2004년 11월
400면
예스24 네티즌 선정도서에서 고른 책이다.
문장들이 너무 단편적이라서 읽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상황도 또한 너무 급속하게 변하고 주인공은 심리상태도 시종일관 흥분, 내지는 긴장감이 감돌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적절하기도하고..-_-;
인도의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난 주인공 소년이 가족 전체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 위해서 화물선을 타고 출발한 후 태평양 한가운데서 몸무게 200kg짜리 뱅골 호랑이와 단둘이 구명보트에 남게되어
227일후 멕시코의 어느 해변에 닿는다는 이야기.
주인공 소년 파이는 작은 구명보트에서 리차드파커라는 이름의 거대한 맹수인 호랑이와 단둘이
남게 된다. 처음에 가장 무서운 적이었던 리차드파커는 파이가 227일간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극이자 동반자가 되고 그들은 험난한 바다위에서의 역경들을 헤치고 결국엔 살아남게 된다.
주인공 파이의 어린시절과 그 어린시절에 마음속에 새겨두었던 나름의 철학과 신에대한 믿음들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이야기들을 볼때 이소설은 인간이 역경의 한계에 도달했을때 갖게되고 떠오르는 나름의 철학적인 맨트들을 가득 담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 반전이라고 해야할지 모르는 이야기가 몇 페이지 나온다.
사실 반전이라 생각하면 지독한 반전이고, 파이의 편을 들어 그 신을 믿고, 사랑하고 싶었다는
파이의 말을 믿으면 그건 반전이 아니지만...어쨋든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그 반전에 매료되었는지 영화로 제작한다니..기다려봄직도하다.
책을 읽을면서 너무 불편했던 점, 배의 구조가 아무리 읽어도 상상이 되지 않는 점이었다.
호랑이는 어디에 있고 물품보관함은 어디에 어떻게 설치되어 있으면 밴치라고 불리는것은 어느 부분을 말하는 것인지, 호랑이가 보금자리로 생각하는 '방수포 아래'!!!라는 곳은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있는곳인지, 뗏목은 어떤 구조인지..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고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알수 있겠지..
Good Luck Richard Parker!!
and Be Happy 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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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심만이 생명을 패배시킬 수 있다. 그것은 명민하고 배반 잘하는 적이다. 관대함도 없고, 법이나 관습을 존중하지도 않으며, 자비심을 보이지도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에 접근해, 쉽게 약점을 찾아낸다. 공포심은 우리 마음에서 시작된다. 언제나, 우리는 잠시 차분하고 안정되고 행복을 느낀다. 그러다가 가벼운 의심으로 변장한 공포심이 스파이처럼 어물쩍 마음에 들어선다. 의심을 불신을 만나고, 불신은 그것을 밀어내려 애쓴다. 하지만 불신은 무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보병과 다름없다. 의심은 간단히 불신을 해치운다....
...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피하려 하고 심지어는 잊으려 하는 고요한 어둠으로 다가오면 우리는 더 심한 공포의 공격에 노출된다. 우리를 패배시킨 적과 진정으로 싸우지 않았으므로..."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데서 생존은 시작된다. 게으른 희망을 품는 것은 저만치에 있는 삶을 꿈꾸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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