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을 읽다.

황제의 코담배 케이스

새봄나라에서살던시원한바람 2005. 8. 6. 04:49

<황제의 코담배 케이스>

존 딕슨 저/강호걸 역

2001년 11월

270면

프랑스 북부의 휴양도시 라 방들레트에서 남편과 이혼한 이브는 건너편 저택에 사는 청년과 사랑에 빠져 약혼한다. 그러나 전남편 에드가 한밤중에 찾아와 사랑을 호소하고 있는 중에 건너편 저택 창문으로 약혼자의 아버지가 살해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정숙함을 제일로 삼는 이브는 남자와 함께 방에 있었다는 것이 알려질 까봐 그러한 사실을 알리지 못한다. 그런 중에 사건이 엉뚱하게 전개되어 이브가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이 작품은 불가능 범죄의 대가 딕슨 카의 대표작이다.

존 딕슨 카 John Dickson Carr(1906-1977)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유니온 타운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볍률을 공부하닥 파리로 유학, 저널리즘 세계에 매료된다. 그러나 학업보다는 글쓰는 것을 좋아해 결국 추리소설작가가 되었다. 영국 여자와 결혼하여 영국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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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추리소설은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좋아하는편이 아니라기보단 아직 제대로 읽은 추리소설이 한 권도 없기 때문에

추리소설엔 눈이 잘 가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처음으로 읽은 추리소설 존 딕슨 카의 <황제의 코담배 케이스>

그리 길지도 않고 2/3쯤을 읽어도 거의 범인을 추측하긴 힘들다

다만 몇 명의 용의자가 머리속에 맴돌뿐..

그리고 그 용의자들도 내가 추리를 해서 찾아냈다기보단

소설의 진행상 그렇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가는 사람들일 뿐이다.

이야기가 전개되어 갈수록 사건을 파헤치고 상상의 나래를 펴나가기보단

전적으로 이야기속 사건의 해결사에게 모든것을 의지하게 되고 만다.

추리소설을 읽는 자세가 되지 않았다.ㅋ

하지만 이야기는 재미있고 잘 짜여져 있고

또한 많은 장치들을 곳곳에 배치해서 사건을 미궁에 빠지게 함과 동시에 나중에는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실마리와 증거가 된다.

스켄들과 살인사건의 용의자, 인물들의 케릭터들이 잘 버무려져서

더욱 더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지지폼폼이라는 특이한 어감의 단어도 등장한다.

(지지폼폼:마성(魔性)을 가진 여자)

불가능 범죄의 대가라는 말이 썩 어울리는 작품이다.

"정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놈이 범인이었다니..흠.."


Quotation :

"아뭏든 얘기나 들어 보십시오." 박사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나는 흔히 명탐정들이 하는 것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러 머리가 둔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거나 하는 쇼는 하지 않습니다. 심리학자로서 생각하기에 필요하다고 느끼는 중대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않은 것입니다. 이 사건의 비밀은 말입니다...."
그는 손을 뻗어 이브의 머리를 가리켰다. "여기에 들어 있어요. 바로 당신의 머리속에...."
"하지만.... 전 누가 범인인지 전혀 모르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