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ngs

거룩한 계보, 라디오 스타

새봄나라에서살던시원한바람 2006. 10. 30. 00:59

 


거룩한 계보(2006)
장진
정재영, 정준호
2006.10.19 개봉
2006.10.22(대전CGV)

심심한 일요일 오후 친구와의 급만남으로 대전까지 가서 본 영화다..ㅋㅋ
<타짜>도 <라디오스타>도 모두 봐버린 친구때문에
꿩대신 닭으로 선택한 영화 <거룩한 계보>.
장진감독만 아니었어도 쳐다보지도 않았을 법한 영화다.
(정재영마저..드디어 정준호와 함께 무너지는구나..라고 생각했던ㅎㅎㅎ)

장진감독이 야구선수 동치성을 조직폭력배 동치성으로 만들어 버렸다.
흠..-_-;;
우정을 그린건지...조폭들 사이의 우정?
이젠 별로 멋지게 보이지 않는 그들끼리만 피를 나눠마신
그런 폭력위에 세워진 우정들은 이제 좀 신물날때도 되지 않았나?
순수하고 때묻지 않았던 어린시절의 회상장면 몇 개로 뭔가가 아름답게 그려질거라 믿었다면..
그건 좀 아니올시다..
하지만 영화가 그런대로 볼만했던 이유는
장진 특유의 유머들이 영화를 영화답게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교도소를 탈출하게 되는 과정이랄지, 중간중간에 나오는재미있는 개연성들..
하지만 나는 '이 영화의 메인스토리가 뭔가..'하는아쉬움이 남는영화였다.


폭력성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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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2006)
이준익
박중훈,안성기
2006.9.27 개봉
2006.10.29(씨너스G)

아...다행이다..
친구가 주말에 서울에 온단다.
한 5년만에 보는것 같다. 어쨋건,
이로써 월욜휴가까지 3일중에 하루는 스케줄이 있는거구나..-_-;;
(쫌 불쌍한 멘튼가?)
요즘 입소문에 스크린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라디오 스타>
씨너스G는 강남역에 있기도하고 일욜이나 토욜에도 대박난 영화가 아니고서는
현장에서 대략 표를 구할수 있다.
상영관의 크기가 좀(사실은 꽤 많이) 아담해서 스케일이 큰 영화를 보기에는 별로지만
<라디오 스타>같은 드라마류의 영화를 보기엔 꽤 괜찮다.
박중훈, 안성기 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이명세감독의 저<인정사정볼것 없다> 되시겠다.
아, 아직도 머리속에 선명히 남아있는 두 사람이 폭우속에서 싸우는 장면은 아마 잊지 못할 것 같다.
선명한 색감과, 냉정하게 흐르는 holiday....
이 후 두 사람은 한국영화가 사상최대의 흥행가도를 달리는 가운데서도 이렇다할 빛을 내지 못하고
이젠 한물간 배우인건가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했었다.
그러나.
그건 오산중의 오산이었다.
아, 안성기씨는 어쩌면 그렇게도 멋지게 연기를 하시는지..
그 부드러운 목소리와 서글서글한 미소하며..거기다 영화내용과도 잘 어우러지는 듯한 두 사람.
내, <라디오 스타>에 가열차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겠소!!!



















여기서 이거 빠지면 서운하지..ㅎㅎ
박중훈씨 이렇게 노래 잘하는 줄 몰랐다.
사실 사운드트랙은 얼마전에 우연히 다운받아서 듣고 있었는데..
노래도 좋고..딱 88년 스럽다..ㅎㅎ


비와 당신(박중훈Ver.) - <라디오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