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ngs

황우석 박사와 PD수첩

새봄나라에서살던시원한바람 2005. 12. 5. 21:55

도대체 PD수첩에서 뭐라고 했길래

연일 줄기, 바이오 관련주식이 폭락을 하고 MBC는 사과방송을 하고

황우석박사는 도무지 모습을 보이지 않는걸까?

벌써 며칠 지난 이야기지만..

그 진실이 궁금해서 PD수첩을 다시보기로 봤다.

내가 PD수첩을 다시보기로 본 다음날 MBC는 취재과정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고

사과방송까지 했다. 그리고 문제를 메인뉴스방송인 9시 뉴스에서 4꼭지에 걸쳐 보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MBC와 PD수첩을 비난했고 그 강도는 사과방송이 나간후에 더 거세졌다고 한다.

자, 그럼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

나는 줄기세포의 과학적, 생명공학적 업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다만 그것이 난치병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생명공학이 진일보를 넘어서 몇 걸음 발전하게하는

놀라운 업적이라는것 밖에..

PD수첩에서는 처음에 난자매매에서 시작한다.

얼마전 불거진 난자매매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연구와 무관하지 않다는것.

이것이 취재의 시작이다.

매매된 난자는 황우석박사에게 난자를 공급해준 강남의 한 병원과 무관하지 않고

연구에 쓰인 난자의 수는 600개가 넘는다는것.

(참고로 일반 여성에게서 난자를 뽑아내려면 과배란 주사를 맞고 한 번에 10~20개의 난자를 뽑아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모든 사실을 황박사는 모르는일이었다는것..

그리고 연구원 2명이 난자를 기증했는데, 그것이 처음에 왜 문제가 되는것인지 몰랐지만 PD수첩을 보면서 알게되었다.

다음, 난자매매 다음으로 PD수첩이 문제삼는것이 바로 '환자맞춤형줄기세포'다.

황우석박사는 이것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고 세계가 떠들석한 것도 바로 이때문이었다.

그런데 PD수첩은 세계적인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가 인정한 논문에 의심을 품은 것이다.

모든사람이 박수를 치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세상의 수많은 난치병환자들에게 희망을 준 바로 그 논문의 진위여부에 대해서 딴지를 건것이다.

나는 처음에 이렇게 생각했다

'그럼 황우석 박사가 세계에 대고 사기를 쳤을까 설마..'

그러나 황우석 박사측은 조용했다.

거기다가 미국에 있는 황교수팀의 연구원들도 의심가는 발언을 했었고(그것이 협박에의해서라고만는 생각하기 힘들다)

여하튼 100% 거짓논문을 발표하진 않았을지라도 어딘가엔 문제가 있을거라는것이 지금의 내 생각이다. 문제의 핵심은 황우석박사 본인이다.

본인이 이 모든 문제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지만 그렇게 활기넘치던 사람이 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몸과 마음이 쇠약해져 짤막한 반박문하나 내지 않고 있다.

나는 황박사님의 연구가 모두 사실이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믿고 싶다.

아마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것이다.

연구과정에서의 윤리적인 문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에 대한 특허지분권의 문제등은 나와 별 상관없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그 업적의 성과에 비하면 어쩌면 작은 문제일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기사들을 보면 국내의 학자들도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관련 논문에대해서 약간의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자..PD수첩의 이어지는 다음편은 방송연기가 되었고, 이쯤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게 분위기다. 하지만 무엇하나 밝혀지지도 않고 이렇게 끝나면 도대체 이 궁금증은 어디에서 해결할것이며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신뢰도는 회복될까?

검증받을것은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윤리적인 문제든, 금전적인 문제든, 연구 그 자체에 대한 문제든간에

나는 PD수첩의 이번 취재가 바람직 했다고 생각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에 본인들의 인생을 걸고 취재를 하지는 않았을거라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내가 모르는 부분,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이 글이 오류투성이라면 그것은 황우석박사가 진실을 밝힘으로서 해결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