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제목 : 친절한 금자씨(2005)
감독 : 박찬욱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개봉일 : 2005.7.29
관람일 : 2005.7.28
(대전CGV, 다시 나타난 친구와 함께)
이전의 <복수는 나의것>,<올드보이>와는 사뭇 다른 플롯과 선과악의 설정.
절대적으로 나쁜 악당에 대해서는 복수라는 단어보다는 '악의 처단'이라는 편이 나을 지도 모르겠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복수 3부작'이란 말은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말이고
감독 본인도 <친절한 금자씨>를 새로운 하나의 영화로 봐달라고 언급한적이 있듯이
이전의 영화와는 다른점이 적지않다.
<친절한 금자씨>는 많은 영화평에서 언급한것처럼 복수에 대한 무게감이 상대적으로가볍게 느껴지기도 하고 결정적인 복수를 제 3자(혹은 당사자)에게 떠맡김으로써 주인공이 직접적으로 도덕적회의에 빠지는 것을 살짝 비켜나가는 길을 선택한다.
또한 전편의 영화들에서 주인공들은 질주하는, 멈출수 없는 복수의 기관차에 올라탄채 끝을 향해 달리고 있는 모양새라면 <친절한...>에서의 주인공 금자씨는 여유를 즐기면서 차근차근 스스로 계획된 일을 하나하나 진행시켜 나가지만 결코 복수의 중심에 서는것을 조금씩 비켜나가는모순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하나의 미필적 고의 같은 금자씨의복수를 위한 행동들은 절대적 악당으로 상징되는 백선생을 죽음에 몰아넣지만 그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손가락을 자름으로써 '죄의 사함'을 얻는다.
압박감이 적은 만큼 솔직히 결말부분은너무 상징적으로 표현된것 같아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보단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박찬욱 감독이 일생을 들여 무지개를 만들것이라면 이 영화로 하나의 색깔은 완성했다는 느낌도 든다. 또 처음부터 금자씨를 이영애로 생각하고 만든 영화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이영애의 금자씨 역은 참으로 적절했다는 생각이다. ㅋㅋ
물방울 무늬 원피스가 유행할지도 모를일 ^^;;
게다가 의외의 까메오도 많이 등장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모호한 결말을 내고덕분에 결말부분?은 좀 지루하다.
솔직히 단 한번으로 이해하기란 힘든 영화다. 하지만 볼만하다.
※심심한 관계로다 포스터에 글자색깔 맞추기 놀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