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ngs

사이드웨이

새봄나라에서살던시원한바람 2005. 3. 21. 04:46

제목 : 사이드웨이(Sideways)

감독 : 알렉산더 페인

주연 : 폴 지아매티 , 토머스 헤이든 처치 , 버지니아 매드센 , 샌드라 오

관람일 : 2005.3.20


와인샵인지 포도농장인지 모르겠으나..
(아마 와인샵인듯)에서
와인 테이스팅 중 대화내용.
마일즈 : 먼저 와인을 잔에 따라서 빛에 비춰서 색깔과 투명도를 살펴보는 거야.
잭 : 어떤 색을 띠어야 하는 건데?
마일즈 : 포도 품종에 따라 달라. 짙냐, 엷으냐, 끈적끈적하냐, 검붉냐, 호박색이냐. 뭐든.
잭 : 흐음.
마일즈 : 잔을 기울여서 잔 입구주변의 농도를 보면 양조시기를 알 수 있지. 이건 얼마 안된 와인 이군. 잔을 코에 넣어봐. 부끄러워하지 말고 잔 깊숙이 코를 대.무슨 냄새가 나는 거 같아?
잭 : 글쎄. 와인 냄새? 포도 발표 냄새?
마일즈 : 음. 감귤이랑 약간의 딸기… 패션 프루트... 그리고 아스파라거스 향도 좀 나고, 너티 에담 치즈 향도 나는군.
잭 : 흠. 딸기향은 좀 나는 거 같아. 그런데 치즈 향은 잘 모르겠군.
마일즈 : 그럼 잔을 내려놓고 흔들어. 산소가 들어가면 맛과 향이 배가 돼. 아주 중요하지. 다시 맡아봐.
잭 : 그런데 마시긴 어제 마시는데?
마일즈 : 지금

잭 : 그런데 어떻게 알아?
마일즈 : 이런 것들은 배우는 게 아니라, 좋아하면서 알게 되는 거야.
잭 : 와인 상점에서 일해도 되겠다.
마일즈 : 뭐야, 지금까지 껌 씹고 있었어?


토머스 헤이든 처치와 홍진경 닮은 페인감독의 실제 부인 샌드라 오


피크닉 간 네사람.
저런 들판으로 피크닉을 가도 와인잔을 챙겨가는 정도의 센스!
멋진 장면


들판에서도 와인 집에서도 와인 식당에서도 와인!!
영화내내 흐르는 재즈선율과 와인향
어바웃 슈미트가 그랬듯이 별다른 대형사고는 없다.
그냥 일상적이고 작은것들에 충실했을 뿐이다.
극도로 실패하지도 완전한 마이너도 아닌
그저 어정쩡한 사람들의 이야기에귀 기울일수 있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지 싶다.
어쨋든 간만에 본 영화였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
또 보고 싶고..음악들도 또 듣고 싶다.
근데 마일즈(폴 지아메티)씨는 뭣땜에 멜롯은 절대 안마신다고 했을까?